오세훈, 이태원 분향소 방문으로 유가족 위로

오세훈 서울시장, 이태원 분향소 위로 방문

오세훈 서울시장은 15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하였습니다. 지난해 2월 서울광장에 분향소가 설치된 후 1년 4개월 만의 공식 방문으로, 유가족들의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오 시장은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분향을 마친 뒤 일일이 손을 잡고 머리 숙여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유가족의 아픔과 오세훈 시장의 사과

유족 중 한 사람은 "우린 날마다 피눈물을 흘렸다. 유가족들을 위해서 일찍 좀 왔어야 했다"며 오세훈 시장에게 아쉬움을 토로했고, 다른 유가족도 "우리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느냐. 왜 이제야 온 것이냐"며 눈물을 훔치며 호소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진작 찾아뵙고 말씀을 나누고 싶었는데 경위가 어떻든 자주 못 뵌 것은 다 저희들의 불찰"이라고 말하며 깊은 위로와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분향소 이전 합의

이태원 참사특별법이 통과된 후 서울시와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는 분향소 이전을 논의해 왔습니다. 양측은 협의 끝에 서울광장에 설치된 합동 분향소를 오는 16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9길 부림빌딩 1층으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임시 기억·소통의 공간'은 오는 11월2일까지 운영할 예정입니다.

지지와 감명

오세훈 서울시장의 방문으로 유가족들은 지지를 표했으며, 시민들의 연대가 분향소가 지금까지 운영될 수 있었던 큰 이유로 언급되었습니다. 한 유가족 위원장은 "분향소는 운영될 수 있었던 데에는 시민 연대가 큰 힘이 됐다"며 감사를 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