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남아 최초 동성결혼 합법화

태국, 동성 결혼 합법화

태국 시민들이 18일 동성결혼 합법화를 축하하며 무지개 깃발을 흔들고 있다. 태국이 대만, 네팔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것으로 AP 통신이 전했습니다. 이는 동남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승인된 일이며, 40개국 이상에서는 이미 동성 결혼이 허용되고 있습니다.

동성결혼 합법화 과정

타이의 상원에서는 찬성 130표, 반대 3표로 동성결혼 합법화를 승인하였으며, 왕실의 승인을 받은 법안은 120일 뒤에 발효될 예정입니다. 태국 사회와 정부는 보수적 가치관을 가지고 있어 성소수자들은 일상생활에서 차별받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성소수자 활동가들과 정치인들은 10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통과를 위해 힘써왔습니다.

동성결혼 합법화 내용

태국 정부는 세계적인 성소수자 축제인 ‘월드 프라이드’ 2028년 개최를 추진하며, 동성 결혼 허용을 주요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동성 결혼 허용 법안은 2001년에도 발의되었으나 당시 다수의 반대로 폐기되었으며, 지난해 총선을 통해 집권당이 된 프아타이당은 동성 결혼 허용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태국의 성소수자 문화

태국은 성소수자(LGBTQ+)들을 환영하는 문화로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이며, 이번 동성 결혼 합법화는 인권과 성평등 증진에 있어 태국의 리더십을 강조하는 기념비적인 전진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또한, 태국이 세계적인 성소수자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